눈앞이 보이지 않는 피아니스트
피아노 연주에 심취한 주인공 '아카쉬'는 앞이 보이지 않는 피아니스트이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다. 아카쉬는 언제, 어디서나 음악적 영감을 찾는다. 어느 날 길을 건너다 오토바이에 부딪히는 사고가 나는데 '소피'는 그에게 미안함을 표현하며 식당에서 음식 대접을 한다. 피아노 연주를 한다는 아카쉬의 말을 듣고 그녀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데려간다. 피아노 연주에 감탄한 그녀의 아버지 '프랭코'는 아카쉬에게 레스토랑에서 피아니스트로 근무해주길 제안한다. 소피는 아카쉬를 집까지 데려다준다. 그렇게 소피와 헤어진 아카쉬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는데 놀랍게도 아카쉬는 시각장애인이 아니었다. 아카쉬는 소피의 모습이 궁금해 가짜 렌즈를 착용하지 않기로 한다. 그렇게 아카시는 첫 라이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계속 출근하며 낮에는 소피와 소소한 데이트를 즐겼다. 아카쉬의 연주로 식당은 점점 많은 손님들이 찾아왔다.
그녀의 부탁으로 시작된 연주
어느 날, 레스토랑의 단골손님 '프라모드'가 개인적인 부탁을 한다. 며칠 뒤 본인의 집에서 아내를 위해 개인적으로 연주해달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집으로 찾아간 그는 피아노에 앉아 그녀의 부탁으로 연주를 시작한다. 피아노 건너로 보이는 쓰러진 남자를 발견한다. 그 남자는 자신에게 연주를 부탁했던 프라모드였다. 눈앞이 보이지 않는 그 앞에서 공범으로 보이는 남자와 쓰러진 프라모드를 처리한다. 그렇게 집을 떠나 경찰서에 사실을 신고하려는데 갑자기 경찰서장이 나타난다. 눈앞에 맞닥뜨린 사람은 프라모드를 처리한 공범이다. 아카쉬를 의심하던 경찰서장은 그와 함께 집으로 향한다. 시각장애인이 맞는지 충분히 확인한 서장은 안심하고 돌아간다. 얼마 후 사건이 언론에 퍼지며 주변 사람들이 알게 된다. 사건 전, 프라모드 옆 집에 살던 할머니가 목격한 사실을 경찰에게 이야기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그의 부인은 아카쉬가 지켜보는 앞에서 할머니를 아파트 아래로 떨어뜨린다. 마음을 추스를 시간도 없이 그녀는 아카쉬에 집을 찾아온다. 아카쉬가 먹을 음식에 약을 타는 그녀는 그가 장님이 아니란 사실을 알고 대립한다. 그러나 최초에 무심코 먹었던 음식 때문에 쓰러지고 만다.
정말 앞이 보이지 않게 된 아카쉬
잠에서 깨어났을 때 아카쉬는 앞이 보이지 않았다. 정말로 앞이 보이지 않게 된 아카쉬는 경찰서장으로부터의 공격을 가까스로 막아내며 도망친다. 기절한 그가 깨어났을 땐 알 수 없는 곳이었다. 사람들이 그를 걱정하며 치료하지만 그들은 아카쉬의 신체를 팔려하는 장기밀매조직이었다. 위기에 몰린 아카쉬는 장기밀매조직과 협상을 한다. 곰곰이 생각하던 그는 그녀를 인질로 잡아 더 큰돈을 얻을 수 있다고 조직을 설득한다. 그녀의 동선과 집을 알고 있는 아카쉬는 순조롭게 납치하여 같은 공간에 갇혀있게 된다. 조직은 경찰서장을 상대로 많은 돈을 요구하고 갇힌 둘은 필사적으로 탈출을 도모한다. 결국 조직은 돈을 받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패하고 둘도 탈출하게 된다. 서로 얻을 게 없고 상처만 남은 그들은 각자의 길을 가자는 약속을 하지만 그녀는 또 한 번 그를 제거하려 달려든다. 운명처럼 그녀는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고 아카쉬는 그렇게 살아남아 피아노를 치며 삶을 살아간다. 길에서 우연히 소피와 마주친 아카쉬는 지난날들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고 만다. 오히려 영화를 보며 아카쉬가 안타깝다고 느끼기보다 장난치면 골라 간다는 교훈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인간의 장애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으며 그들이 가진 고통을 장난스럽게 이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영화가 그런 생각까지 하고 제작되었을지는 의문이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현명한 결말을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영화 중반에 생기는 반전은 너무나 신선했지만 점점 후반으로 갈수록 억지로 퍼즐을 맞추는 느낌이 들어 약간은 실망했다. 그렇지만 그 신선함만으로 매력 있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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