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찾아온 은밀한 돈의 유혹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절대적인 권력을 갖는다. 사회는 이미 돈으로 물들어 삶의 목표가 되어버린 듯한다. 당신에게 찾아온 은밀한 돈의 유혹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자. 어느 날 갑자기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그 방법이 부정한 방법이고 큰 위험이 따른다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부자가 되고 싶은 한 남자가 있다. '조일현(류준열)'의 직업은 바로 주식 중개인이다. 새로 입사한 그는 활기찬 하루를 시작한다. 클릭 한 번에 많은 돈이 오고 가는 주식시장에서 중개인이 하는 일은 꽤나 단순한다. 고객이 원하는 대로 주문을 넣고 체결을 하면 수수료가 바로 통장에 들어온다. 열심히 일하던 그에게 한 통화 전화가 걸려온다. 통화를 잘못 알아들어 매도해야 할 종목을 매수해 버리면서 하루가 꼬이기 시작한다. 그런 안타까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사람이 있다. 선배는 지금 수수료의 1000배 이상 벌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선배는 '번호표'라고 불리는 사람의 연락처를 그에게 전달한다. 그리고 일단 만나보기로 결정한다. 지켜보는 이들이 없는 장소에서 접선한다. 원하는 때에 원하는 종목을 주문해 달라고 하는 것이 번호표의 조건이었다. 설마 했던 작전이 현실이 되고 대박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한순간 삶이 달라진 그에게 금융감독원에서 냄새를 맡고 접근한다. 도움을 준 선배의 뒤통수를 쳐서 두 번째 건수를 올린다. 무려 12억 가량을 돈을 쥐어진 남자는 판이 커질수록 주위의 의심도 커진다. 바로 금융감독원이다. 번호표와의 접선을 눈치챘기에 그는 불안해한다. 그의 조언으로 돈도 구경하고 초조한 마음도 달랠 겸 휴가를 떠난다. 그가 해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이상 거래로 인해 회사는 난리가 난다.
부자가 되고 싶은 한 남자와 그를 이용하려는 자
불똥은 엄한 곳으로 튀어 선배와 거리도 멀어지고 여자 친구도 전 여자 친구가 되어 버린다. 위험한 돈을 선택한 결과이다. 번호표와 연관된 사람이 자살하면서 금융감독원은 그를 더욱 의심하게 된다. 그는 성공한 사업가로 부자의 꿈을 이루며 산다. 하지만 돈이 많아질수록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아는 지인 건물에서 투신하는 모습을 지켜본 그는 조금씩 불안함을 느낀다. 그의 주변 사람들도 그의 위험한 행동을 말리기 시작한다. 또다시, 접선장소에서 '번호표'와 마주한다. 돈을 버는 목적이 궁금한 주인공은 번호표가 단순히 재미 때문이라는 답변에 혼란스럽다. 남자는 불안하지만 다음 작전을 수행한다. 번호표를 소개해주었던 선배가 알 수 없는 이의 차에 받히면서 불구가 된다. 조일현 역시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남지만 번호표가 들이댄 칼은 그의 목 끝까지 다가온다. 결국 바뀐 여자 친구의 제보로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조사가 들어간다. 돈 앞과 삶 앞에서 많은 갈등을 한 조일현은 그들과 손잡고 번호표를 잡기로 결심한다. 마지막 지하철 접선 장소에서도 번호표의 사람에 의해 공격당하지만 금감원의 도움으로 그를 잡는 데 성공한다.
이 시대의 돈이 당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이제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고 산 사람도 죽을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가졌다. 영화는 이 시대의 돈이 당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거 같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돈은 그냥 돈일 뿐, 나쁜 돈은 없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사실 영화처럼 어두운 경로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부의 축적도 중요하지만 누군가에겐 생계가 달려있는 문제일 수도 있다. 나쁜 돈마저 돈으로 바라본다면 사회에서 질서는 사라진다고 생각한다. 돈이 생계를 좌우하는 사람들에겐 죽음 앞에선 질서도 필요 없을 수 있다. 초반에 질문처럼 정말 우리에게 달콤한 기회가 주어졌을 때 우리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해외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주가 조작으로 큰돈을 벌지만 결국 감옥행이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돈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리진 다고 생각한다. 돈의 가치는 누구나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정당하게 남들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부지런히 벌어서 얻는 돈의 의미를 좀 더 생각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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