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로서의 덕목과 뜨거운 전우애
경찰학교 입교를 앞둔 열혈 청년 '기준'이 있다. 그리고 기준과 같은 처지의 '희열'까지 청년 경찰의 주인공이다. 얼굴도 열정도 훈훈한 청년들이다. 가족들과 떠나 경찰학교에 입교하면서 머리도 자르고 제복도 갖춘다. 산에서 훈련 도중 희열은 발을 다친다. 한 시간 안으로 돌아와야 하는 훈련이기에 다들 제 갈길을 간다. 희열이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지만 쉽지 않다. 다친 희열을 차마 지나칠 수 없었던 기준은 가장 마지막으로 희열을 업고 도착지에 다다른다. 교관은 발을 다쳐 업고 가는 동료를 보고도 그냥 지나친 다른 후보생들을 모두 벌한다. 경찰은 시민이 위기에 처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동기를 모른 척했던 후보생들에게 교관은 가르침을 준다. 그렇게 제한 시간 내에 훈련을 완수하지 못했지만 곤경에 처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은 경찰로서의 덕목과 뜨거운 전우애를 높이 평가받은 두 경찰 학생은 점점 친해져 간다. 이번 일을 계기로 기준과 희열은 서로에 대해 알고 가까워지게 된다. 경찰학교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입대했을 때와 상당히 흡사한 느낌을 받았다. 영화를 보며 전혀 정보가 없는 동기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친해지던 과거를 회상했다.
휴가 대신 그들을 기다리는 사건
2년 후, 기준과 희열은 오랜만에 바깥공기를 마시러 나가게 된다. 그렇게 그들이 곧장 향한 곳은 강남의 어느 클럽, 그동안 쌓여 있던 스트레스를 분출해 내기 시작한다. 춤을 추는 희열과 달리 자신만의 방식으로 유흥을 즐기고 있는 기준은 본인을 경찰대 학생이라고 말하며 헌팅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결국 PC방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하는데 대시하려던 여자가 납치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휴가 대신 그들을 기다리는 건 사건이었다. 황급히 인근 경찰서로 향해 실종 신고를 한다. 대응이 신속하지 않자 그들은 직접 소녀를 찾기로 결심하고 현장으로 돌아온다. 납치 현장에서 소녀가 떨어트린 떡볶이를 발견한다. 그렇게 주변에 모든 떡볶이 판매처를 수소문 한 끝에 마침내 해당 떡볶이를 파는 포장마차를 발견하게 된다. 판매자의 정보로 유의미한 실마리 단서를 얻게 된다. 떡볶이를 사기 전에 빠져나온 건물 안으로 희열이 들어가게 된다. 불법적인 시설에 들어간 희열을 기다리던 기준은 근처에 접근한 경찰들을 따돌릴 묘수를 위해 두뇌를 풀가동한다. 잠시 본분을 망각할 뻔했지만 정신을 차린 희열은 청문조사를 통해 납치당한 소녀의 이름이 '윤정'이라는 사실과 그녀가 19살 가출 청소년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주거지를 알아낸 희열과 기준은 윤정의 집으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수상한 청년이 경찰이라는 말에 문을 잠그고 도주한다. 청년의 휴대폰에서 윤정을 팔아넘긴듯한 흔적을 발견한다.
느린 수사보다 갈고닦은 실력으로 사건을 정리
한편 그 시간 윤정은 납치되어 극한의 공포에 빠져있다. 도대체 윤정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청년에게 얻은 명함에 적혀있는 가게에 기준과 희열이 도착한다. 가게에서 명함의 번호 당사자와 무리들과 실랑이가 벌어지지만 그들은 거뜬히 제압한다. 그리고 윤정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약하게 괴롭혀 준다. 그리고 추궁 끝에 도착한 은밀한 장소에서 난자를 척출한 흔적이 발견된다. 우선 상태가 위급한 사람부터 병원을 보내려 하다 오히려 감금당한다. 간신히 인근 파출소로 탈출에 성공한 그들은 보고 겪었던 이야기를 경찰에게 한다. 파출소 연락을 받고 찾아온 경찰대학 '양 교수'는 함께 범죄 현장을 다시 찾아왔지만 소녀들이 모두 사라진 것을 확인한다. 일분일초가 급한 상황에서 언제 시작될지 모른다는 수사에 둘은 흥분한다. 부디 차량 조회만이라도 해달라고 희열이 부탁한다. 둘은 느린 수사보다 갈고닦은 실력으로 사건을 직접 정리하고 싶었던 그들은 목표를 가다듬는다. 그렇게 학교로 돌아올 수밖에 없게 되어버린 기준과 희열은 친구의 도움으로 산에서 훈련을 지도했던 메두사 선배 '주희'에게 직접 차량조회 요청을 한다. 느린 수사보다 직접 갈고닦은 실력으로 사건에 직접 가담한다. 다시금 범죄 소탕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다. 차량조회로 얻게 된 정보로 산부인과에서 패거리들을 정리하고 그렇게 여자 아이들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두 배우의 브로맨스를 시작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상당히 유쾌했다. 물론 범죄의 소재는 무거웠지만 괴기스럽고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몰입도를 높였다. 메인은 두 사람의 성장과정이지만 저예산으로 범죄에 대한 위험성도 알리며 경찰의 위상도 드높인 아주 바람직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 청년 경찰을 통해서 배우 박서준과 강하늘의 젊은 날 싱싱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런 열정 넘치는 청년들이 실제로도 존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비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봇에게 듣는 이야기, 영화 엑스 마키나(Ex Machina, 2015) (0) | 2022.07.22 |
---|---|
현실가능성은 있지만 현실감이 떨어지는 영화 싱크홀(Sinkhole, 2021) (0) | 2022.07.18 |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건축학개론(Architecture 101, 2012) (0) | 2022.07.13 |
독보적인 캐릭터와 유쾌한 웃음을 주는 영화 마스크(The Mask, 1994) (0) | 2022.07.11 |
동물들은 항상 우리곁에 있어요. 영화 해치지않아(Secret Zoo, 2020) (0) | 2022.07.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