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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스토리

그녀가 영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 영화 아이 캔 스피크(I Can Speak, 2017)

by 김 작가님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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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할머니의 영어 도전기
영화 아이 캔 스피크(I Can Speak, 2017)

민재에게 영어를 배우게 되는 옥분

명진 구청으로 발령받은 '민재'는 9급 공무원이다. 그가 발령받은 명진 구청엔 '민원 도깨비'라 불리는 주인공 '옥분'이 있었다. 옥분은 민재가 발령된 첫날에도 어김없이 명진 구청에 찾아와 양 팀장에게 민원을 넣는다. 소란을 피우는 옥분에게 민재는 민원은 절차를 밟아 원칙대로 한다며 그녀를 당황시킨다. 그리고 그들의 악연은 시작된다. 그날 이후로 옥분은 모든 민원을 서류로 작성해 번호표를 뽑아 접수했고 민재는 수많은 민원을 받게 된다. 민원을 받던 도중 구청장님의 호출을 받아 구청장을 만나 업무의 해결책을 내놓게 된다. 한편, 영어를 배우기 위해 옥분은 학원에서 수업을 들었지만 그녀 때문에 다른 학생들에게 진도가 나가지 않으니 학원비를 환불해 주겠다는 말을 듣고 쫓겨나게 된다. 상심하던 옥분 앞에 나타난 익숙한 뒷모습이 있었으니 바로 민재였다. 그는 외국인과 막힘없이 술술 대화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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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영어를 배우는 이유

옥분은 그날 이후 영화를 배우게 해달라고 그를 쫓아다니게 된다. 민재는 옥분에게 시달리다 결국 자신이 내주는 영어시험을 통과하면 영어를 가르쳐 주겠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옥분에게 문제는 난해하고 어려운 것들이었고 단어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민재는 영어 공부를 거절하게 된다. 민재는 드디어 옥분에게 벗어났다는 기분에 좋아했지만 자신의 동생 영재가 옥분에게 종종 밥을 얻어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민재는 그 보답으로 주 3회 옥분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기로 약속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추석을 맞이하게 된 그들은 혼자 있을 옥분에게 찾아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민재는 옥분이 왜 영어를 하게 되려는지 알게 된다. 하지만 미국에 있는 옥분의 동생은 그녀와 통화하길 원하지 않았고 민재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옥분과의 영어 과외를 그만두게 된다. 구청을 찾은 옥분은 상가 재개발 사업이 아는 사람들끼리 추진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민재와 크게 싸우고 틀어지게 된다. 그날 이후 옥분이 시장에 보이지 않는 것을 알게 된 민재는 뉴스에서 그녀를 보게 된다. 주변 사람들과 그는 옥분이 위안부 피해자였다는 사실에 놀라고 청문회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증언하게 될 거란 소식을 접하게 된다.

아프지만 잊으면 안 될 이야기

아이 캔 스피크는 2007년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증언했던 이용수 할머니와 돌아가신 김군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모델로 삼아 만든 영화이다. 이 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지만 아직까지 사과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영화에서도 일본 측은 사죄가 아닌 옥분에게 언성을 높이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옥분은 세계 곳곳을 다니며 위안부에 대한 인권운동을 하기로 마음을 먹게 된다. 사실 아이 캔 스피크는 영화 작품으로만 보았을 때 스토리 진행이 많이 허술한 영화처럼 보인다. 갑자기 급 전개되는 장면도 많고 내용이 매끄럽게 흐르지 않고 들쑥날쑥한 연결되는 점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민감한 소재를 드라마 코미디 장르의 영화로 만든 작품 중에서 가장 완성도 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많이 받은 영화이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개봉 당시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문안한 흥행에 성공했고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이다. 옥분의 역을 맡은 배우 '나문희'는 이 작품을 찍고 데뷔 이후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 그 해 대한민국 3대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모두 석권하였다. 아직 멀지 않은 과거에 지금의 우리가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 일어났었고 이야기를 용기 있게 증언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덤덤히 그려낸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아프지만 잊으면 안 될 우리나라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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