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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스토리

시간순으로 촬영된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 2018) 비하인드

by 김 작가님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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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 2018)

'죽기 전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중 하나로 선정된 2017년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살펴보고자 한다. 2017년 1월 22일 선댄스 영화제에서 초연된 이후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끝없는 호평을 받았고 이외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노래상 4개 부문의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열병과도 같은 첫사랑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최근 속편 제작 확정 소식이 보도되기도 했다.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속편 제작 가능성이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그럼 그 강렬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속 숨겨져 있던 제작 비화를 살펴보도록 하자.

이탈리아에 익숙해지며 감정에 솔직해지기

17살 '엘리오'와 24살 '올리버'는 서로에게 조금씩 하지만 강렬하게 끌린다. 엘리오는 사귀던 여자가 있기도 해 초반 동성에게 끌리는 감정에 혼란을 느끼기도 한다. 이내 스스로의 감정에 솔직해지기로 결심을 한다. 엘리오를 연기한 티모시 샬라메와 올리버를 연기한 아미 해머는 실제로는 이성애자라고 한다. 아미 해머는 결혼해 아이도 둘 있다고 한다. 티모시 샬라메는 동성애 연기를 위해 영화를 촬영하는 내내 될 수 있으면 아미 해머와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한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촬영 약 한 달 반 전 티모시를 촬영지가 있는 이탈리아로 불렀다고 한다. 그렇게 티모시는 뉴욕에서 하던 연극이 끝난 뒤 바로 이탈리아로 떠났고 그곳에서 피아노와 기타, 이탈리아어를 배웠다고 한다. 티모시는 이후 인터뷰에서 "그곳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고, 그게 저의 한 부분이 되었다."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후 아미 해머가 촬영 3주 전 이탈리아 크레마에 도착했을 때 티모시는 이미 그곳에 익숙해진 상태였고 마치 영화 속 엘리오처럼 아미를 마을의 카페와 아이스크림 가게, 피자집에 데려가며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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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연습하고 음악을 연주한 티모시

영화에서 티모시가 피아노, 기타를 치는 장면은 그가 실제로 직접 연주한 것이라고 한다. 이 모든 장면을 찍기 위해 티모시는 크레마에서 한 달 반 동안 연습했다고 한다. '책에 설명되어 있는 절반이라도 표현되길 바랐다'라고 말하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보통 영화 촬영은 영화 속 스토리 흐름대로 찍지 않기 때문에 배우들은 종종 촬영에 들어가기 전, 이전 장면이 뭐였는지 인덱스카드를 확인하고 촬영에 들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촬영은 여느 영화 촬영과 달리 이야기 속 흐름대로 촬영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첫 촬영이 곧 첫 장면이었다고 한다. 티모시 샬라메는 이에 "이건 매번 접할 수 없는 경험이었고 덕분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었다."라고 회고하기도 하였다. 시간 흐름대로 촬영한 덕분에 안정적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감독은 시간 순서대로 찍은 이유에 대해 "그렇게 해야 연기가 좀 더 무르익을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촬영 내내 마음대로 오갈 집 한 채가 있어 감독과 배우에게 있어 엘도라도 같은 환경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감독은 초반 배우들에게 "이 영화를 가볍고 재미있게 만들겠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미 해머의 말에 따르면 루카 감독은 그 어떤 촬영도 유난스럽게 굴지 않았고 모든 촬영을 나른하고 아름다운 지중해 스타일로 진행했다고 한다. 아미 해머는 "사랑이 그렇듯 모든 장면 하나하나가 의미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루카 감독은 아미와 티모시에게 "영화를 잘 만들려면 진실로 연기해야 하고 그러려면 실제로도 그래야 한다."라고 말하며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고 한다.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아주 느긋하고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히며 외부의 어떤 긴장감이나 갈등이 아닌 최대한 내면 깊숙한 곳에 들어가 보는 것에 집중했다고 한다. 덕분에 그런지 감독과 배우는 물론 스태프들까지 사이가 좋다고 한다. 아미는 보통 촬영이 끝나면 서로 깔끔하게 흩어지지만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참여한 모든 인물이 좋은 친구가 되었고 그 친밀함이 영화에도 잘 드러났다고 이야기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 무엇보다 경이로운 기회

티모시는 주인공 엘리오에 대해 복잡하고 모순적이며 한창때의 젊은이로 온갖 감정들이 아름답게 뒤섞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영화가 중단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는 엘 레오를 연기할 기회를 잡기 위해 모든 걸 했다고 고백했다. 반면 아미 해머는 영화 대본을 보고 처음에는 출연을 주저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감정적인 친밀감의 정도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두 아이의 아빠로서 노출이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관점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작품을 바라본 후 생각이 바뀌었고 그렇게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가 완성되고 아미 해머는 한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제 배우 커리어 인생에 최고의 일 중 하나였고 제 삶도 완전히 바꿔 놓았다."라고 말했다. 그 무엇보다 경이로운 기회였다며 작품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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