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인 다리의 장애로 시작한 삶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의 어린 시절은 평범한 아이들과는 조금 달랐다. 선천적인 다리의 장애로 인해 잘 걷지 못했고 아이큐도 낮아 정상적인 교육을 받기 힘들었다. 하지만 검프의 어머니는 아들을 본인이 원하는 학교에 보내고 싶었다. 검프를 보통 애들과 같이 교육시켜야 한다는 어머니의 의지가 커서 결국 아들을 입학시킨다. 첫 등교하는 날, 버스에서 친구들의 냉랭한 시선을 받은 검프에게 아무도 자리를 내주지 않을 때 한 소녀가 그를 부른다.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되고 '제니'는 검프의 유일한 친구였다. 그러던 어느 날 태어나서 한 번도 달려본 적 없는 검프는 친구들이 괴롭혀 보조기 구들을 떼어버리고 바람처럼 달릴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은 흘러 흘러 둘은 성인이 되었지만 나쁜 친구들은 하나도 달라진 게 없었다. 이 날도 역시 열심히 도망을 치는 검프, 우연히 미식축구장으로 들어가는데 미식축구 선수를 가볍게 제치고 그렇게 미식축구로 대학까지 가게 되었다. 주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리는 검프를 아무도 잡을 수가 없었다. 검프는 대학 미식축구계의 일약 스타가 되었고 대통령까지 만나게 된다.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검프는 새로운 제의를 받는데 군대에 입대를 하게 된다. 그곳에서 검프는 친구 '버바'를 만나고 군대에서도 특출 난 능력을 발휘하며 순식간에 에이스로 부상한다. 동기가 건네준 플레이보이지에는 어릴 적 유일한 친구 제니의 사진이 있었다. 검프는 바로 그녀를 찾아 멤피스로 간다. 그녀는 그곳에서 포크송 가수가 되어있었고 검프는 그녀를 좋아했지만 제니는 그를 밀어내기만 했다.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선뜻 다가가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지만 그렇게 내민 손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만드는지 영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
군대에서도 달리기 재능 발견
그렇게 제니는 떠나고 검프는 복잡한 마음을 가진 체 베트남전에 참전하게 된다. 검프는 '테일러' 중위, 버바, 분대원들과 함께 베트남 전쟁의 임무를 수행한다. 버바와 새우잡이 사업을 같이 하기로 약속을 한다. 갑작스러운 공격이 시작되고 적의 막강한 화력에 동료들이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한다. 여기서도 검프는 탁월한 달리기 실력을 발휘해 부상당한 중대원들을 한 명씩 구해낸다. 테일러 중위도 구하고 친구 버바도 구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치명상으로 최후를 맞이한다. 동료의 생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무공훈장을 받는다. 전쟁 영웅이 된 검프는 반전집회에서 연설도 하고 이 둘은 감격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검프는 제니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이 둘이 가는 길은 너무 달랐고 아쉬움을 남기고 헤어지게 된다. 그리고 TV쇼에도 출연한다. 전투 때 입은 부상으로 다리를 절단한 테일러 중위가 검프를 찾아온다. 비록 검프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지만 평생 장애인의 삶을 살아야 하는 테일러 중위는 자기를 살려준 검프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삶에 의미를 상실한 그에게 검프는 자신의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한다. 검프는 제대를 하고 버바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군대에서 번 돈으로 새우잡이 배를 구매한다. 배의 이름을 자신의 첫사랑 '제니'로 정하고 첫 항해에 나선다. 본격적으로 새우잡이를 시작하지만 잡히는 건 잡동사니뿐이었다. 그런 검프에게 테일러 중위가 찾아온다. 둘은 제니호의 선장과 일등 항해사가 되어 열심히 새우를 찾아 나선다. 며칠을 허탕만 치고 있는 이들에게 거대한 폭풍우가 덮친다. 폭풍우는 지나가고 다행히 검프의 배는 멀쩡했지만 그 일대의 새우잡이 배들이 다 파괴되면서 검프의 새우잡이는 승승장구한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한마디의 약속과 실행이 평생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제니와 테일러의 모습을 비추며 장애가 있던 검프의 꾸준함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보여준다. 마치 그것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비슷한 면을 보여주는 것처럼 말이다.
삶의 변화 속에서 꾸준한 믿음과 약속
그렇게 검프는 백만장자가 되었고 여러 곳에 기부도 하고 사과 모양의 회사에도 투자를 한다. 모든 걸 이룬 검프지만 마음 한편에 첫사랑 제니에 대한 그리움이 지워지지 않았다. 여느 때와 같이 정원을 손질하던 검프에게 거짓말처럼 제니가 찾아온다. 제니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검프는 큰 용기를 내어 제니에게 청혼을 한다. 제니는 청혼을 거절하고 그다음 날 다시 길을 떠난다. 검프는 큰 상실감에 빠지고 무작정 달리기 시작한다. 어릴 적 제니가 검프에게 외쳤던 것처럼 그는 달리고 또 달렸다. 순례자처럼 무작정 달리는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였고 검프의 달리기가 멈췄을 때 제니에게서 자신의 집에 초대하는 편지를 받는다. 곧 제니를 만날 생각에 또 달리는 검프는 다시 재회하게 된다. '포레스트'라는 아이가 있던 그녀에게 아버지는 바로 검프였다. 검프는 자신의 아들을 이내 받아들이지만 제니는 불치병을 앓고 있었다. 검프는 이런 제니와 아들을 끝까지 보살피겠다고 약속한다. 그렇게 둘은 결혼을 하게 된다. 이 세명은 잠시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얼마 후 제니를 하늘나라로 보내게 된다. 오락의 신으로 불리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과 연기의 신인 '톰 행크스'가 힘을 합친 영화로 그 해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 등 6개 부분을 휩쓴 명작이다. 검프가 걸프전에까지 참전하는 후속편도 나올 예정이었으나 9.11 테러로 취소되어 안타깝다. 진정하나 삶의 가치와 의미를 제시하는 감동의 영화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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