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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스토리

미용실 이름으로 알고 있던 영화 가위손(Edward Scissorhands, 1991)

by 김 작가님 2022.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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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뎁을 알린 영화 가위손
영화 가위손(Edward Scissorhands, 1991)

눈이 내리는 창가엔 외로워 보이는 성이 보이고 이를 바라보는 한 노파가 있었다. 손녀를 재우려는 노파에게 손녀가 질문을 던지고 잘 생각이 없어 보이는 손녀, 할머니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차가운 손을 가진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 홀로 외로움을 느끼던 이 사람이 세상 밖으로 나오며 시작되는 영화 '가위손'이다. 사실 가위손은 너무 오래된 영화라서 요즘 친구들은 잘 알지 못하는 영화일 거 같다. 하지만 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조니 뎁'이란 사실을 알면 많이 놀랄 만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팩을 통해서 호기심으로 빨려가는 카메라

화장품 외판원인 '팩'은 오늘도 동네 주민들에게 화장품을 판매하기 위해 돌아다니지만 퇴짜만 맞는다. 다른 동네로 가기 위해 차에 탄 팩은 언덕 위에 있는 성을 발견하게 되고 그 성으로 향한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는지 성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험난한 길을 뚫고 들어간 팩은 외관과 달리 누군가에 의해 잘 가꾸어진 정원을 보고 감탄한다. 처음부터 카메라는 팩을 바라보는 시선과 팩이 바라보는 시선으로 나뉜다. 처음에는 그녀의 모습을 비추며 팩에게 시선을 고정시키는 모습을 보인다. 팩이 가정에 방문할 때마다 타인의 뒤에 카메라를 배치하면서 상황을 바라보는 것처럼 이해할 수 있는 구도로 시작한다. 그다음 성으로 가면서 카메라의 시선은 호기심으로 빨려 들어간다. 팩이라는 인물을 통해 성을 바라보는 시선과 에드워드가 사는 곳을 표현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팩이라는 인물로 자연스럽게 에드워드의 성을 풀어나가면서 관객의 호기심도 자극하고 많은 설명도 줄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부모도 없이 그 넓은 성에 혼자 있는 '에드워드'를 가엾게 생각한 팩은 에드워드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에드워드를 집으로 데려가는 팩을 본 이웃 주민들은 에드워드에 대해 궁금해했고 팩이 데려온 의문의 남자에 대한 소문이 삽시간에 마을 전체에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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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고 딱딱해 보이지만 환대받는 에드워드

동네 주민들 때문에 반 강제로 열린 에드워드의 환영파티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에드워드를 환영해 준다. 정원사로서 이미 마을에 유명 인사가 된 에드워드는 강아지 털을 이쁘게 깎은 게 알려져서 더 유명해진다. 열심히 강아지 털을 깎고 있는 에드워드에게 동네 주민 '조이스'는 자신의 머리카락도 깎아달라고 부탁한다. 에드워드에 관한 스토리와 능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에드워드는 팩과 함께 유명 토크쇼에 나가게 된다. 처음에는 차갑고 딱딱한 모습을 보이던 에드워드를 따뜻한 사람으로 만들고 외딴성이라는 멀고 어려운 존재에서 가정에서도 함께 지낼 수 있는 존재로 만든 것도 감독의 메시지 지 일 것이다. 모든 건 인간의 시선과 바라보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영화는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아 미용실을 소개도 받고 팩의 딸 '킴'을 돕기 위해 남의 집에 침입했다가 집에 갇히고 만다. 에드워드를 두고 갈 수 없었던 킴은 다시 들어가려고 했지만 남자 친구 '짐' 때문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경찰에 붙잡혔던 에드워드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에드워드가 남자 친구 때문에 곤경에 처한 사실을 알고 있던 킴은 사과하고 에드워드는 그녀를 위해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았다는 마음을 알게 된다. 팩에게 줄 종을 찾고 있던 킴은 밖에 눈이 내리는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란다. 그 이유는 이 마을엔 예전부터 눈이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며 밖으로 나온 킴은 눈이 내리는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간다.

결국 섞일 수 없는 새드엔딩

그곳엔 에드워드가 있었다. 에드워드는 킴을 위해 얼음으로 천사 조각상을 만들고 있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킴은 에드워드에게 감동을 받게 된다. 하지만 킴에게 다가가다 그녀가 다치는 모습을 보고 짐은 화를 내며 그를 내친다. 도망갔던 에드워드는 자신의 손 때문에 킴이 또 다칠까 봐 그녀를 안지 못하고 자리를 피한다. 그런 에드워드에게 킴이 다가가 그를 안아준다. 짐의 차에 치일 뻔한 아이를 구출하다가 가위손으로 다치게 하고 그 모습을 본 짐과 다투며 또다시 상처를 만든다. 모든 사람들과 경찰이 다가오자 에드워드는 그곳을 떠났고 경찰이 상황이 정리되었다고 말하지만 경찰의 말을 믿을 수 없었던 동네 주민들은 직접 봐야겠다며 성으로 향한다. 그 시각 에드워드가 걱정된 킴은 마을 사람들보다 먼저 성안으로 들어간다. 짐과 실랑이를 하다가 성에서 결국 그를 떨어뜨리고 만 그는 킴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소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가 바로 킴이었고 마을에 눈이 내릴 수 없지만 지금도 내리는 이유는 그가 그녀를 위해 얼음조각을 하기 때문이었다. 마지막 내용은 반전이면서도 사람들과 섞일 수 없는 안타까운 새드엔딩의 여운을 남겼다. 이 영화는 시대를 앞서 간 걸작이 되었으며 이 영화를 통해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은 엄청난 인기의 서막을 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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