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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스토리

로빈 윌리엄스의 명작,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Bicentennial Man, 2000)

by 김 작가님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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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로봇 이야기, 로빈 윌리엄스의 명작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Bicentennial Man, 2000)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은 '나 홀로 집에 1,2', '해리포터 1,2'로 유명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1999년 작품으로 미국의 과학자이자 소설가인 '아이작 아시모프'가 1976년에 발표한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가사노동을 돕기 위해 제작된 로봇이 제작 과정에서의 실수로 인해 지능과 호기심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는 로봇을 통해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묻고 있다. 청소하다가 발견한 거미를 놓아주고 길 잃은 개도 거둬들이는 선한 본성을 지닌 자유 의지와 자아를 실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던 로봇은 인간이 되기 위한 우여곡절 끝에 결국 인간의 삶에서 마지막 통과의례인 죽음을 받아들이고 인간으로서 생을 마감한다. 로봇이었던 앤드류가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인간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과연 인간다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철학적이면서 감동적인 영화로 고인이 된 로빈 윌리엄스의 명작 중 한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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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 취급받는 로봇

가까운 미래, 어느 한 가정집에 '로보틱스 사'에서 물건 하나가 배달된다. '앤드류'라는 이름을 얻은 로봇은 '리처드' 가족에게 '로봇 3원칙'을 홀로그램으로 설명한다. 이후 리처드는 앤드류를 지하실로 데려가고 이곳이 앤드류의 방이라고 설명한다. 다음 날부터 앤드류는 가정부 일을 시작했고 청소를 하다가 거미 한 마리를 보게 된다. 그리고 거미를 집 밖에 있는 꽃 위에 올려준다. 그날 밤 저녁 식사를 준비한 앤드류, 하지만 첫째 딸 '그레이스'는 앤드류의 요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저녁식사 후 리처드와 그의 부인 '마암'이 체스를 두고 있는 모습을 관찰하며 그들과 어울리고 싶어 한다. 첫 째 딸이 앤드류를 불러 창밖으로 뛰어내리라고 하자 앤드류는 망설임 없이 실행에 옮긴다. 그런 모습을 본 리처드는 앞으로 앤드류를 사람으로 대하라며 아이들에게 말한다. 얼마 뒤 앤드류가 해변가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고 둘째 '아만다'가 소꿉놀이하는 것에 관심을 보인다. 아만다가 가장 아끼는 물건을 잠시 맡기지만 그것을 떨어뜨려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실망한 그녀를 보고 앤드류는 목각으로 물건을 재연해 내고 너무 좋아한 아만다는 자신이 아끼는 인형을 선물한다. 그리고 그날 밤 음악 소리에 리처드는 지하실로 내려가고 그곳에서 축음기로 음악을 듣고 있는 앤드류의 모습을 보고 개성이 있다는 걸 직감한다.

사람처럼 농담도 할 줄 아는 로봇

다음 날 로보틱스사를 찾아간 리처드는 앤드류의 특이사항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히려 앤드류를 연구 싶어 하지만 리처드는 만류하고 돌아간다. 앤드류에게 이제 아이들 돌보기와 집안일을 하지 말고 매일 창작을 위한 시간을 가지라며 시계를 만들어 보라고 권유한다. 하지만 앤드류가 아이들 돌보기가 좋다고 반박하자 리처드는 반박하는 법도 알아야 한다며 그가 개성이 있다는 것을 더욱 확신한다. 이후 앤드류는 리처드의 권유로 시계 만들기에 집중했고 인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간다. 다음 날 앤드류는 사람처럼 농담도 할 줄 알게 된다. 그리고 얼마 뒤 앤드류는 아만다에게 피아노도 배우게 된다. 많은 시간이 흘러 어느덧 성인이 된 아만다, 그리고 앤드류의 피아노 실력도 많이 향상된다. 그동안 만든 시계를 팔아 얻은 수익을 앤드류에게 주기 위해 리처드는 자신의 변호사에게 앤드류의 은행 개인 계좌를 만들 수 있는지 상의하고 앤드류의 이름으로 계좌를 만들어 준다. 아만다는 앤드류에게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었지만 더 이상의 말을 하지 않고 남자 친구와 결혼을 하겠다며 앤드류에게 턱시도를 입고 결혼식 안내를 맡아 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멋진 모습으로 앤드류는 결혼식을 지켜본다.

자유를 얻고 싶은 앤드류

앤드류는 인류 역사상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불사하고 얻은 것이 자유라며 자유를 얻고 싶다고 아만다에게 이야기한다. 리처드에게 전 재산을 주고 자유를 달라며 요구한다. 다음 날 아침 리처드는 앤드류에게 통장을 다시 돌려주고 이제는 자유라며 떠나라고 말한다. 집을 나온 앤드류는 해변가에 집을 짓고 혼자 살아가기 시작한다. 또다시 16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아만다가 무거운 표정으로 앤드류를 찾아온다. 리처드의 부름에 찾아온 그는 그와 함께한 시간이 영광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부류의 로봇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머나먼 여정을 떠난다. 하지만 특별한 로봇을 찾기란 쉽지 않았고 또다시 수년의 시간이 흐르는데 그러던 어느 날 특별한 개성을 지닌 로봇 하나를 발견한다. 그러다 '루퍼트'라는 사람이 로봇을 인간처럼 만드는 기술을 연구하는 것을 보고 그의 기술에 큰 흥미를 갖는다. 자신의 모습을 인간처럼 업그레이드하는 데 성공한 앤드류는 아만다를 찾아간다. 얼마 뒤 앤드류의 집에 길 잃은 개 한 마리가 찾아왔고 앤드류는 개에게 '우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함께 지내기로 한다. 그리고 얼마 뒤 앤드류는 아만다의 딸 '포샤'와 친해지기 위해 우피를 데리고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 대화를 나눈다. 또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앤드류는 병원을 찾아간다. 작은 아가씨는 본인이 선물해준 물건을 꼭 손에 쥐고 세상을 떠났다. 앤드류는 죽음을 극복하지는 못하더라도 인간의 생명 연장에 도움이 되는 인공 장기들을 설계하고 루퍼트와 함께 개발을 시작한다. 그리고 루퍼트는 앤드류가 디자인한 인간 중추 신경계를 앤드류에게 이식하여 인지, 감각 능력을 향상하기로 결정한다. 얼마 뒤 중추 신경 개발이 완료되었고 감정을 느끼게 된다. 포샤와 사랑에 빠져 감정도 느끼고 결국 인간으로 인정받고 죽음도 맞이하게 된다. 영화는 앤드류라는 로봇을 통해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2000년에 개봉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내용들은 얼마나 감독이 시간을 앞서 갔는지 알 수 있을 거 같다. 현재 개봉되는 로봇 영화도 인간과 감정 사이에서 대립하고 어떻게 결론 내어야 하는지 의문을 던지지만 이 영화만큼 훌륭한 마무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시간이 지난 영화이므로 디테일과 영상미는 떨어지지만 로빈 윌리암스의 연기력과 가족과의 따뜻함은 충분히 표현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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