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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의미를 찾는 시간, 영화 어느 가족(Shoplifters, 2018) 모든 사람들이 서로 남남인 사이 영화는 추운 겨울 밖에서 떨고 있는 어린 소녀, 그 소녀를 집에 데리고 오면서 일어나는 어느 가족의 이야기이다. 두 남자가 마트에 들어서서 신호를 주고받고 행운의 주문을 외우면 작전 성공이다. 그들은 매번 이런 식으로 생필품을 얻곤 한다. 꽤나 합이 잘 맞는 듯한 두 남자는 '쇼타'와 오사무'이다. 그날 밤 그들은 집에 가는 길에 한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 항상 그들을 바라보고 있던 소녀 '유리'이다. 집에 데려와 가족들은 유리에게 밥을 먹이고 집에 데려다 주기로 한다. 그렇게 집 앞에 유리와 도착했는데 의도치 않게 유리의 사정을 알게 된다. 결국, 유리를 데리고 온다. '오사무'와 가족인 '노부요'는 아침부터 일을 나간다. 그 시각 할머니 '하츠에'는 유리에 팔에 있는 상.. 2022. 11. 13.
영화 버닝(Burning, 2018) 영화 '버닝'은 아주 뛰어나고 무척 훌륭한 영화이다. 이 영화가 지니고 있는 여백과 모호한 태도, 롱테이크와 주술적 표현과 다소 소설적인 대사들이 한 번의 감상으로는 온전한 이해를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을 이 영화에는 아주 세세한 디테일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한 번만 보고는 이해가 쉽지 않다. 영화를 한번 보고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는 기억 능력을 지니고 있지 않은 이상 놓치는 장면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난한 무산 계급의 종수가 만난 혜미 일단 영화는 종수의 모습을 보여준다. 종수는 전형적인 리틀 헝거이다. 가난한 무산 계급의 남자이다. 종수가 만난 것은 혜미이다. 혜미는 말하자면 리틀 헝거이지만 그레이트 헝거가 되려는 여자이다. 그리고 혜미에게는 갈급.. 2022. 11. 12.
감독의 어린 시절을 담은 영화 로마(Roma, 2018)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어린 시절을 담은 영화 로마 바닥에 비친 하늘과 그 하늘을 가로지르는 비행기, 빨려 들어가는 물 위에 남은 거품, 밀려오는 물, 고개를 드니 보이는 것은 청소에 열중하고 있는 여성이다. 주인공 '클레오'가 청소를 끝내고 집안으로 들어가는 장면까지 롱 테이크로 표현하는 이 영화는 알폰소 쿠아론의 걸작 '로마'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0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된 이 작품은 실직적인 2018년 최고의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면서도 경계에 서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만 진가를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65mm 필름으로 촬영을 진행한 데다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활용하고 있으니 영화관이 아니면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길 수 없다. 넷플릭스에서 개.. 2022. 11. 10.
시간순으로 촬영된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 2018) 비하인드 '죽기 전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중 하나로 선정된 2017년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살펴보고자 한다. 2017년 1월 22일 선댄스 영화제에서 초연된 이후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끝없는 호평을 받았고 이외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노래상 4개 부문의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열병과도 같은 첫사랑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최근 속편 제작 확정 소식이 보도되기도 했다.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속편 제작 가능성이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그럼 그 강렬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속 숨겨져 있던 제작 비화를 살펴보도록 하자. 이탈리아에 익숙해지며 감정에 솔직해지기 17살 '엘리오'와 24살 '올리버'는 서로에게 조금씩 하지만 강렬하게 끌린다... 2022. 11. 7.